작중 후반부에서
딩고가 우주개척로봇 프론티어 세터에게 하는 말
인류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
그 당시 인간의 의미는 상당히 애매하지.
이봐 프론티어세터
노래를 부르고
의리를 통해서
별하늘에 꿈을 꾼 당신이라면
이제 인간이라고 해도 되잖아
그럴까요?
우리가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것을
그 누구보다도 더 강하게 계승한게 당신이야
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다녀와
언젠가 여행에서 만난 녀석에게 당당히 이야기 하라고
지구 인류의 후예라고.
알겠습니다.
작중 설정은 영화 '매트릭스'보다 한발 더 나아간
가상세계를 설정하고 있다.
우주공간에 디바라는 가상세계를 만들고
거기에서 인류의 90%가 살아가는데
남아있는 거라고는 유전정보뿐
사람들이 완전한 디지털 데이터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육체적인 몸을 만들었다가
다 사용하면 육체를 버리고 다시 가상세계로 돌아가는 형식으로
대다수의 인류는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화된 정보가 인간이라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사고를 하고
인간같은 행동을 하는 프론티어 세터도
충분히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둘 다 사고패턴이 디지털화 될 수 있고
육체에 그다지 구속받지 않는 존재이니까.
레이커즈 와일의 '특이점이 온다' 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인간은 육체를 넘어서 새로운 존재가 될 거라고.
어찌보면 심각할 수 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아주 큰 부담없이 생각하게 해주는 애니라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봐도 될만한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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