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여기에 새로운 크립톤을 만들려고 했는데....

너는 우리가 아니라 지구인을 선택했어.

나는 오직 크립톤을 위해 존재하고

나는 그것을 위한 목적으로 태어났어.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얼마나 폭력적이든,

 얼마나 잔인하든

그것은 오직 나의 종족을 위한 일들이었어.

그리고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없어.... 

 

영화 초반부의 설정에 나오듯이 모든 크립톤인은

목적을 위해서 유전적으로 디자인되어서 태어난다.

조드는 그런 환경에서 오직 크립톤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게 너무 극단적으로 그려졌기는 하지만

한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자기 고향인 크립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것.

조드를 위한 작은 변명을 하자면

지구에 도착한 조드에게는 인내심이나 자기통제력이

고갈된 상태였을 것이다.

그래서 해결책을 극단적으로 선택했을 것이다.

심리학 실험에서 본 내용이 있다.

한쪽은 초콜릿을 먹고, 다른 한쪽은 억지로 무를 먹게 했다.

그런 다음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게 하자

무를 먹은 쪽이 더 빨리 포기하더라는 것이다.

이 실험은 인내심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소모성 자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조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고향을 잃어버리고 우주를 헤멘지 수십년.

그러다가 자기 고향별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가 오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을 진행시켰을 것이다.

오랜시간 우주에서의 방랑은 조드를 비롯한 생존자들에게

더이상의 인내심을 기대하기는 무리였을 것이다.

그냥 뭐랄까 그저 안타까운 악당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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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형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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