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악역'유강진(손병호)'

"정의가 뭔지 알아? 이기는게 정의야!"

아주 예전에 본 영화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대사다.

영화를 꿰뚫는 대사임에 동시에 지금도 여전히 유요하다고 여겨지는

한국을 관통하는 정의에 대한 저 대사.

정의가 이기는 것이 아니고 이기는 게 정의인 세상.

착한놈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놈이 착한 놈인 세상.

영화의 큰 줄기는 이렇다. 경찰과 검사가 조폭 두목 잡으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조폭두목인 유강진은 어두운 곳은 물론이고 정치계로 나가려는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인물.

강력계 형사 한 명, 검사 한 명이 잡기에는 너무나도 강한 존재.

주인공인 나빠서가 아니라, 정의가 아니라서 못 잡는 것이 아니라

그냥 힘에 밀려서 못 잡는 모습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안타까운 것은 현실도 이러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전두환에 대한 재판과정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가 대통령 되겠다고 탱크 몰고와 밀어부치며

사람죽인 것이 정상은 아닐진데 지금도 전 재산 29만원으로

놀라운 재테크 실력을 자랑하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우리 윗동네인 북한도 마찬가지고. 김일성 일가때문에 죽은 사람이

엄청나지만 김일성, 김정일 모두 천수를 누리고 갔다.(개XX라고 불르는 것도 아까운 넘들)

부자는 변호사써서 나오고 없는 사람은 온전히 감옥을 가야하는 세상.

돈이 있건 없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데.....

한때 우리나라에서 잘 팔린 책 중의 하나가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정의에 대해서 생각하고 갈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내가 희망을 가져보는 것은 아직도 세상에는

진짜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메모해 놓은 범인을 공소시효 5개월 남은 상황에서 잡아들인

형사이야기를 보면서 그 집념과 그 정성이 그저 멋있었다.

언젠가는 이기는 게 정의가 아니라 정의가 이기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Posted by A형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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