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부터 시끌벅적한 사건이들 터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위메프의 갑질이다.

사람을 14시간 2주동안 부려먹고 일당 5만원으로 계산한 것도 악질인데

거기다가 11명 전원해고라는 황당한 일을 저질렀다.

더군다나 이들이 수습기간에 따낸 계약건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수습직원들을 자신들과 같은 사람으로 본 것이 아니라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생각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사람을 우습게 보는 풍조 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이 무법천지라는 것도 한몫한다.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는 것이 상식인데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이나 단체는 그냥 빠져나가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았다.

위메프도 돈을 좀 버니까 법이 좀 우습게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최저임금도 어기고 고용법도 어기고, 그러면서도

사과문에는 자신들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잘못이라며

은근슬쩍 비하하는 글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정신 못차리고 있는 것이다. 상황판단이 그렇게 안되는 것일까?

그리고 이 사실을 안 사람들이 분노하고 이에 대응하여 작은 행동들이 시작됐다.

회원탈퇴가 그것이다.

나는 이것이 아직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다고 보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아직까지 대중은 상식에 어긋난, 불의에 대하여 분노하고 거기에 대응하여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회원탈퇴는 큰 노력이 들지않는 작은 실천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메프에게 치명적일 것이 틀림없다.

물건이 안팔리는 기업은 망하는 법이니까.

내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망했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갑질하는 기업들, 악덕기업들 한두군데는 망해봐야

사람들 우습게 보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결론은 우리나라 사람들 아직까지는 불의에 분노하고 대항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큰 사건들은 대한민국이 커나가는 데

거쳐가는 크나큰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A형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