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거울이다.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단언컨데 '돈'이다.

배금주의, 황금만능주의, 천민자본주의 등 여러가지로 표현하는 이러한 말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니다. 돈을 너무 좋아해서 사람 귀한 줄 모르고, 법도 무시하면서,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간다.

이러한 모습을 적나라하고 과감하게 보여주는 예가 10억 열풍이나

'10억을 받았습니다' 하는 보험광고 등이다. 

국가가 국민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국민 각자가 살 길을 찾아야 했고 그러한 해결수단으로 

돈을 택한 것이다. 어느 정도 반강제적이다.

남편이 죽었는데 보험금으로 10억을 받았다고 좋아하는 광고가 만들어지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어디 이런 예가 한두가지 겠는가?

돈 아끼겠다고 싸구려 좋아하다가 사람마저도 싸구려 취급받는 사회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사람을 싸구려 취급하니 안전규정이고 선원 의무 규정이고 다 돈 앞에서 무너지지 않았던가?

 

세월호 참사는 양파같다. 까도 까도 무언가가 계속 튀어나온다. 그것도 안좋은 것들로 말이다.

청해진 해운을 비롯해서 관련 기업과 그 기업주, 해경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의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모습

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사를 하면 할수록 한숨 나오게 하는 사실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다. 질릴정도다.

 

나이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선장 나이가 예순을 넘어 이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다.

세상 살 만큼 산 사람이란 이야기다. 그런데 그의 행동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다. 어른이 되질 못했다.

선원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나이가 어려서 그랬을까?

요즘 보면 어른들은 어디로 들어가서 보이질 않고 전부다 나이만 헛먹은 꼰대만 득실댄다.

게다가 구조 우선순위에서 밀릴까봐 승객대기를 시켰다는 기사를 보고 벙쪘다.

자기 목숨 귀한 줄 알면 다른 사람 목숨 귀한 줄을 알아야 하는데......

살인죄 적용이 확실하다. 정말 그래야 한다. 이들은 승객을 고의로 죽였으니까.

선원들이 배를 탈출했다는 것은 그들이 배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승객들을 선내대기 시켜놓고 자기들만 먼저 나온 것은 살인죄가 맞다.

승객들의 생명이 위험한 것을 알고서도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도망친 그들은

살인자들이라고 불려도 충분하다.

 

세월호 참사에서 본 대한민국은 무법천지다. 그 놈의 돈이 뭐길래 법과 규정을 다 무시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해운법대로라면 청해진 해운은 설립자체가 불가능하다. 해운업 면허 취득 후 1년안에

배를 가지고 운항을 해야 면허가 유지되는데 청해진 해운은 무려 4년 동안 배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관련 공무원을 조사하면 이것도 꽤 큰 것이 나올 것 같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도 빼고, 안전규정을 무시한체 과적을 하고 고정도 제대로 시키지 않고.....

구명장치도 제대로 검사를 안했다지.....

대한민국에서 법은 도대체 무엇일까? 장식품?

 

비상식의 상식화가 일상이 된 대한민국.

키가 불량이면 당연히 수리를 받아야 하는데 계속해서 배를 운행했다고 한다.

청해진 해운을 비롯한 회사 사람들과 선원에게 묻고 싶다. 자기 차 핸들이 고장나도 계속 운전하고

다닐수 있겠냐고?

사고 현장으로 가는 구조헬기를 중간에 세워 타고 가는 고위 공무원들. 구조 헬기는 구조를 위해 존재한다.

도대체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가서 지휘를 한다는게, 어떤 면에서는

괴담이다.

무능을 넘어 비리까지 의심되는 해경. 총체적 난국이다. 언딘에게 구조작업을 몰아주려고 하는 것이

정상적인 판단인가? 손이 하나라고 아쉬운 판에 UDT도 투입금지, 민간잠수사도 투입금지.....

학생한테 위도와 경도를 물어보질 않나....

진도 관제센터는 그저 장식용 기관이던가?

더군다나 재난관련 부서를 해체했다는 뉴스는 참 뭐라고 말도 안나온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인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이 속담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소 잃고도 외양간 안고친다.'

백화점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져도 아직까지 안전불감증이 고쳐지질 않고 있다.

냄비근성도 한 몫 할 것이다. 사고나면 이래선 안된다, 고쳐야 한다를 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예전처럼 돌아간다. 갑갑하다.

 

정부는 국민에게 애 낳으라고 하지마라. 학대로 죽고, 성폭행당해 죽고,

사고로 애들이 죽어나가는데 무슨 애를 낳으라고 하는건가? 애를 키울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해서 자신들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파렴치한 사람이 많이 보여서 화도 많이 났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

자신의 선거유세에 활용하는 몰염치한 후보들

장례식 전액 국비지원이라고 하니 이 틈에 한몫 잡으려는

돈에 미친 일부 장례회사들.....

친구를 잃은 학생에게

친구 죽은 거 알고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는 생각 없는 기자들.

무서운 세상이다. 사람이 죽든 말든 일단 나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이용한다는 사고방식.

여기에 이득은 아니지만 막말하는 사람들까지.

가족을 잃어서 힘들어 하는 유족들에게

미개하다느니, 유족이 무슨 벼슬이냐 느니 하면서 막말을 하는 사람들

유언비어를 흘리는 관심병 종자들...

민간 잠수사를 사칭한 홍모양, 정모 의원, 기타 인터넷 악플러들.......

언제부터인가 병든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이 병 들었다는 수많은 증상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 겠다. 비단 문제가 이것 뿐인가..... 아직도 계속 튀어나오는데...

유병언 일가부터 시작해서 관련 공무원 비리까지 아직도 한참 남았다.

계속 쓰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좀 끊어서 쓰던가 해야 겠다.

정신건강상 좋지도 않은 것을......

 

하나의 사건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보이고 생각이 나는 것은 어느 한 부분에서 잘못된 것이 아니고

여러군데에서 생긴 문제들이 누적되어 폭발한 경우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하간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 본 대한민국의 희망은

아직까지 잘못된 일에  분노할 줄 알고

이웃의 어려움에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 위로할 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느리긴 하겠지만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Posted by A형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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