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나서서 사람 일 시켜놓고 돈은 안준다고 한다.
그놈의 스펙이 뭐라고......
결국 이것도 있는 집 자식만 가능한 거다.
집안 경제가 어려운 사람은 이런일 하고 싶어도 못한다.
당장 생계가 어려운데 무급인턴?
이건 그냥 노예구함이다.
상식적으로 사람 일 시켰으면 돈은 줘야하지 않는가?
편의점 근무에서 무슨 기술을 배운다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돈을 벌기 위해 편의점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뭘 위해 근무를 하나?
사장이 제대로 명시해야 한다. 돈이 아니라 다른 것을 챙겨가라고.
그런데 도대체 뭘 챙겨가지? 편의점에서 인맥을 챙겨갈 것인가?
아니면 무슨 기술을 배울 것인가?
설령 기술직이라도 임금은 챙겨주는 것이 맞다.
간혹 기술배우면서 일하실 분 하는 거 보면
일 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사람 싸게 부리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참 더럽다.
열심히 일 하면 챙겨준 다는 말......
나 돈 안 챙겨줄거야 라는 말과 같다.
두리뭉실한 조건들은 사실상 지킬 생각이 없는 것들이다.
최저임금 못 맞춰주는 사장들은 사업 접는게 맞다. 그건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알바생을 착취하여 돈을 버는 것이다. 알바생은 당신의 일을 대신해주기 위해 고용한
사람이지 당신의 노예가 아니다.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사람이 살기위해서 필요한 최저한의 생활을 생각하고 만들어진 것이다.
왜? 돈은 벌고 싶은데 남 밑에 있기는 싫어서?
아프면 청춘이다?
유병재 PD가 말했다.
아프면 환자다!
고생한번도 안 해본 사람이,
부모 잘 만나서 취직되서 사장되고, 유학 갔던 사람이
청춘들에게 충고랍시고 한다는 말들은
대부분의 2030세대에게는 무의미한 꼰대의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들이 청년세대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
세대간 경쟁이 아니라 세대간의 협력이 필요할 때다.
젊은이들의 눈높이를 탓하지 말고
직업들의 근무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배부르다고 말하는 꼰대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 자식들 당신들이 말하는 중소기업에, 공장에, 공사장에 보낼 수 있냐고.
최저임금 받고, 그나마 비정규직에 들어가는 그 직장에 당신 자식들 보낼 수 있냐고.
고도성장의 시기에 살면서 온갖 경제 혜택의 맛본 사람들이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아닌듯 싶다.
청춘들에게 패기를 요구하기 전에
그 청춘들이 왜 패기를 잃어버렸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이유 없이 무기력해진 것이 아니다.
지금의 사회구조를 만든 것은 기성세대이다.
그리고 그 사회구조 속에서 살기 위해 바둥거리는 젊은이들에게
'니가 못나서!' 라고 탓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왜 사회가 이렇게 되었느냐고?
왜 젊은이들이 이렇게 되었느냐고?
이건 젊은이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 아니다.
기성세대 자신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기가 힘든게 현실이다.
사회구조의 문제를 인식한다는 것은
그 사회구조를 만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사람심리가 자기 합리화하는데 능숙하지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그냥 젊은이들을 탓하는 거고.
이래저래 쉽지 않은 문제다.
나도 뭐라고 하는 건지......
그냥 제목대로 사람을 사람취급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노예가 아니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주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 사회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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